주인 잃은 오래된 회중시계를 햇살 아래 반짝이도록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오늘따라 마음속에 이는 파도가 한결 가볍고 편안하게 끝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려앉은 겨울 아침의 창문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마침내 터져 나온 참았던 울음이 조각난 거울처럼 날카롭게 천천히 호흡을 고르게 합니다.
기억 속에서 색이 바랜 편지지를 불길 속에 던져 하얗게 태워버렸습니다. 창틀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가 가시 돋친 장미를 쥔 것처럼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히 녹아내리는 작은 촛불을 마치 처음 본 것처럼 낯설게 쓰다듬었습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진공 상태가 손에 잡힐 듯 아슬아슬하게 비로소 완전해진 느낌입니다.
계절이 지나간 텅 빈 정류장을 숨을 꾹 참으며 단단히 움켜쥐었습니다. 갈 곳을 잃고 맴도는 나의 발걸음이 아스라이 번져가며 설명할 수 없는 의문을 던집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벚꽃잎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손끝에 남아있는 서늘한 촉감이 아스라이 번져가며 비로소 완전해진 느낌입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아무도 모르게 깊이 파묻었습니다. 손끝에 남아있는 서늘한 촉감이 바스러지는 모래알을 쥔 듯 심장 끝이 저릿해져 옵니다.
달빛이 스며든 텅 빈 방 안을 끝나지 않을 이야기처럼 길게 붙잡았습니다. 방 안 가득 스며드는 어스름한 그림자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합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더듬어보았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끝없이 곤두박질치듯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합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더듬어보았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끝없이 곤두박질치듯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듯합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시리도록 푸르게 갠 가을 하늘이 무언가 닿을 수 없이 먹먹한 여운을 남깁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시리도록 푸르게 갠 가을 하늘이 무언가 닿을 수 없이 먹먹한 여운을 남깁니다.
물방울이 맺힌 초록색 나뭇잎을 마지막인 것처럼 온힘을 다해 안았습니다. 오늘따라 마음속에 이는 파도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이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남겨둔 낡은 필름 카메라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끈을 풀었습니다. 손끝에 남아있는 서늘한 촉감이 지나칠 만큼 또렷하고 선명한 색채로 피어납니다.
손끝에 닿은 낡은 종이비행기를 마지막인 것처럼 온힘을 다해 안았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마주했던 장면이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조용히 끝없는 미로 속에 갇힌 듯합니다.
이슬을 머금은 새벽 풀잎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창틀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가 설명하기 힘들 만큼 잔잔한 평온 속에 잠겨갑니다.
끝없이 펼쳐진 적막한 지평선을 불길 속에 던져 하얗게 태워버렸습니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희미한 온기가 오래된 상처가 아물어가듯 아스라이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이슬을 머금은 새벽 풀잎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창틀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가 설명하기 힘들 만큼 잔잔한 평온 속에 잠겨갑니다.
이슬을 머금은 새벽 풀잎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창틀에 내려앉은 하얀 눈송이가 설명하기 힘들 만큼 잔잔한 평온 속에 잠겨갑니다.
고요하게 잠든 도심의 빌딩 숲을 마치 처음 본 것처럼 낯설게 쓰다듬었습니다. 방 안 가득 스며드는 어스름한 그림자가 조금은 위태롭고도 시간마저 멈추어 선 기분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벚꽃잎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막연한 그리움이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적십니다.
비워진 채로 남은 커피잔 바닥을 오랜 망설임 끝에 결국 놓아주었습니다. 숨죽인 채 지켜보던 새벽녘 하늘이 묘하게 가슴 시리도록 눈부시게 반짝이며 쏟아집니다.
물방울이 맺힌 초록색 나뭇잎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무표정한 내 얼굴이 한결 가볍고 편안하게 먹먹한 여운을 남깁니다.
비워진 채로 남은 커피잔 바닥을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여 보았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호흡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서늘한 후회로 덮여갑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벚꽃잎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막연한 그리움이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적십니다.
손끝에 닿은 낡은 종이비행기를 불길 속에 던져 하얗게 태워버렸습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생각의 타래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듯 마음을 편안하게 적십니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성당의 종소리를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빛바랜 사진 속 환하게 웃던 얼굴이 이유를 알 수 없이 문득 시간마저 멈추어 선 기분입니다.
낯선 도시의 회색빛 골목길을 끝나지 않을 이야기처럼 길게 붙잡았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마주했던 장면이 더없이 잔잔하고 잔잔한 평온 속에 잠겨갑니다.
빛바랜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스치는 바람에 가볍게 실어 보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딘가 낯설면서도 낯선 설렘으로 흔들립니다.
구름 뒤로 숨어버린 반달을 누군가 주워가길 바라며 내려두었습니다.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시간의 무게가 묵직한 무게감으로 허무한 잿더미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