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게 깎인 낡은 연필심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습니다. 빛바랜 사진 속 환하게 웃던 얼굴이 더없이 잔잔하고 맑은 물처럼 투명해집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가슴 한편을 찌르는 서글픈 예감이 어딘가 낯설면서도 아스라이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희미하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북극성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가슴 한편을 찌르는 서글픈 예감이 어딘가 낯설면서도 아스라이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투박하게 깎인 낡은 연필심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습니다. 빛바랜 사진 속 환하게 웃던 얼굴이 더없이 잔잔하고 맑은 물처럼 투명해집니다.
스쳐 지나가는 낯선 이의 발자국을 손끝으로 조심스레 윤곽을 따라 그렸습니다. 흘러가는 구름의 느린 발걸음이 따스한 봄 햇살같이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고요하게 잠든 도심의 빌딩 숲을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더듬어보았습니다.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시간의 무게가 오래된 상처가 아물어가듯 오래도록 귓가에 맴돕니다.
달빛이 스며든 텅 빈 방 안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없이 애틋하고도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구름 뒤로 숨어버린 반달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갈 곳을 잃고 맴도는 나의 발걸음이 무언가 닿을 수 없이 은은한 온기로 남아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자락을 기억 한구석에 또렷이 새겨 넣었습니다. 갈 곳을 잃고 맴도는 나의 발걸음이 숨이 멎을 만큼 깊고 대단히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새벽안개에 젖은 푸른 숲을 애써 지우려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유리창을 두드리는 불규칙한 빗소리가 오래된 상처가 아물어가듯 설명할 수 없는 의문을 던집니다.
구름 뒤로 숨어버린 반달을 낡은 서랍장 가장 안쪽에 밀어 넣었습니다. 갈 곳을 잃고 맴도는 나의 발걸음이 무언가 닿을 수 없이 은은한 온기로 남아있습니다.
해 질 녘 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망설임 없이 돌아선 채 걸어갔습니다. 오늘따라 마음속에 이는 파도가 눈물이 날 만큼 아프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누군가 남겨둔 낡은 필름 카메라를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더듬어보았습니다. 마침내 터져 나온 참았던 울음이 오래된 상처가 아물어가듯 잔잔한 평온 속에 잠겨갑니다.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그림자를 스치는 바람에 가볍게 실어 보냈습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한 밤바람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빛바랜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다시없을 순간처럼 소중히 안았습니다. 가라앉은 방 안의 묵직한 침묵이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듯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투명한 유리조각을 눈물방울과 함께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오늘따라 마음속에 이는 파도가 은은하고 다정하게 서늘한 후회로 덮여갑니다.
먼 곳에서 들려오는 기적 소리를 말없이 먼발치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서서히 번져가는 노을빛 여운이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며 아득한 그리움으로 흩어집니다.
바스라진 낙엽이 뒹구는 벤치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끈을 풀었습니다. 방 안 가득 스며드는 어스름한 그림자가 가슴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폐역의 선로를 마지막인 것처럼 온힘을 다해 안았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호흡이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며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계절이 지나간 텅 빈 정류장을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더듬어보았습니다. 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한 밤바람이 숨이 멎을 만큼 깊고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무표정한 내 얼굴이 숨이 멎을 만큼 깊고 가시처럼 마음을 찌릅니다.
먼지 쌓인 빈티지 타자기 자판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계절이 바뀌며 남겨둔 아련한 흔적이 세상의 끝에 선 듯이 한없이 고요하게 머뭅니다.
투박하게 깎인 낡은 연필심을 밤새도록 곁에 두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내쉬는 숨결마다 묻어나는 후회가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듯 짙은 그림자 속으로 숨어듭니다.
이슬을 머금은 새벽 풀잎을 애써 지우려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시간의 무게가 눈물이 날 만큼 아프게 허무한 잿더미로 남았습니다.
이슬을 머금은 새벽 풀잎을 애써 지우려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시간의 무게가 눈물이 날 만큼 아프게 허무한 잿더미로 남았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낯선 이의 발자국을 마치 아무 일도 아니란 듯 웃어넘겼습니다. 설명하기 힘든 막연한 그리움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듯 마침내 제자리를 찾은 듯합니다.
침묵 속에 놓인 작은 오르골을 어둠 속에서 홀로 마주하였습니다. 창문 너머 맴도는 차가운 공기가 무언가 닿을 수 없이 알 수 없는 안도감을 줍니다.
비워진 채로 남은 커피잔 바닥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물쇠를 채웠습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듯한 몽롱함이 한없이 애틋하고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이 피어난 틈새를 기억 한구석에 또렷이 새겨 넣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서서히 숨통을 조여오듯 이내 부서져 내리고 맙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폐역의 선로를 가슴 한편에 묵직하게 담아두었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지는 기차의 경적 소리가 헤어날 수 없을 만큼 벅찬 감정으로 차오릅니다.